한국당-바른정당, 지방선거 전 통합 가능할까?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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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두 보수 야당의 통합 논의가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과 바른정당 전당대회 결과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 농단 사태를 겪으며 분열했던 두 보수 야당 사이에서 통합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발판을 마련한 것은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수장들에 대한 자진 탈당 권고였습니다.

[류석춘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9월 13일) : 신보수 노선의 강화를 위해 분열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전제로 대승적 차원에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이런 움직임에 화답이라도 하듯 보수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잠행을 깨고 한국당 의원들과 정례 모임을 만들었고,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9월 19일) : 진보 정권이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저지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 발 더 나아가 양당 3선 의원들은 통합 추진 위원회를 만들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렇듯 두 당은 보수가 분열된 상태로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

일단 통합의 고리가 될 수 있는 한국당의 인적 쇄신 작업이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부터 미지수입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한데,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9월 13일) : 절차적인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제안하는 와중에 서로 언성이 좀 높았습니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명분 없는 통합에 대한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서 갈등 봉합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고, 유승민 의원의 출마로 전당대회 구도가 급변하면서 누가 당권을 잡느냐도 변수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9월 29일) : 당명을 바꾼 것 말고는 바뀐 게 아무것도 없는 자유한국당과 왜, 무슨 대의명분으로 합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출당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 또 바른정당 전당대회에서 어느 쪽에 힘이 실리느냐에 따라 통합 논의의 방향이 가닥이 잡힐 것으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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