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주사 전환...다른 기업들도 속도낼 듯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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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이 투명경영을 내세우며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주요 기업들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배경이 무엇인지 김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로써 4개 회사의 상호보유 지분관계가 정리돼, 순환 출자 고리는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줄었습니다.

롯데 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 관리하고,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 지원, 그리고 신규사업 발굴과 M·A 추진 등을 수행합니다.

[황각규 / 롯데 지주회사 대표이사 : 각 사업 자회사들은 독립적인 의사 결정하에 핵심 사업에 집중투자하고 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책임경영에 따른 수익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롯데에 이어 다른 대기업들도 지주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효성 그룹이 지주회사 설립 원칙을 밝힘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지주회사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앞서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4월에 지주회사 체제를 가동하고 완전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금융계열사 매각 등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 방안의 하나로 지주회사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그 전에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하자는 겁니다.

또 지주회사 설립 취지의 이면을 보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는 동시에 재벌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이를 통해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을 명확히 분리시켜서 지배구조 체제를 안정화시킬 수 잇는 것으로 판단됩니다.다만 그 과정에서 지배 대주주의 지배력이 더 강화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잇따른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이 기업들의 경쟁력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주주들의 권익과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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