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최하위에 그친 OK저축은행이 꼴찌의 반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바닥에서 느낀 분노를 무기로 명가 재건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OK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특급 공격수 시몬을 앞세워 2년 연속 V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시몬이 떠나면서 신흥 명가는 리그 꼴찌팀으로 추락했습니다.
시몬과 쌍포를 이룬 송명근마저 부상으로 하차해 선수단은 빨리 시즌이 끝나기만을 바랐습니다.
[송명근 / OK 저축은행(지난 12일 개막 미디어데이) : 1년을 기다리는 게 너무 오래였고요. 기다린 만큼 분노가 저희 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시즌 약점을 보완한 OK저축은행은 개막전에서 컵대회 우승팀 한국전력을 꺾고 부활을 알렸습니다.
돌아온 에이스 송명근은 서브 득점을 비롯해 득점 전 부문에서 20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에이스의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세진 감독은 떨어진 자신감부터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김세진 / OK저축은행 감독 : (명근아) 에이스라는 게 그런 거야. 책임감 무게가 그만큼 많은 자리가 에이스야. 너 스스로 이겨내야지 누가 못 도와준다니까 이겨내.]
여기에 컵대회와 리그 개막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브람과 꽃미남 이적생 김요한 등 새 얼굴도 꼴찌의 반란을 이끌 주역들입니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 / OK저축은행 : 지난 시즌엔 꼴찌였는데 올 시즌엔 개막전은 이겼습니다. 팀 분위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력 평준화 분위기 속에 OK저축은행의 부활은 남자부 춘추전국시대를 뜨겁게 달굴 전망입니다.
YTN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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