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적폐 청산'을 둘러싼 여야의 말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임 보수 정권의 적폐는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이 딴지를 걸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가 안보와 경제 정책 등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능이야말로 새로운 적폐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국감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적폐 청산'을 두고 여야가 논쟁을 이어갔다고요.

[기자]
국감 5일째인 오늘도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적폐 청산'을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세월호 보고 시점 조작, 이명박 정부의 여론 조작 등을 거듭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주의 원칙을 무너뜨린 국기 문란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기무사를 통한 정치 공작 사건 등 적폐 청산 수사에 대해선 조사 대상에 제한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도 맞불을 놨습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중단과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인상 등 민감한 정책들을 문재인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같은 정부의 무능이야말로 '새로운 적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광림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경제·인사 무능과 졸속 정책, 좌파 편향, 원조 적폐에 대해서도 심판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이 '적폐 청산'과 '정치 보복'의 진영 논리로 진흙탕 싸움만 하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국감 첫날부터 청와대가 전 정권의 캐비닛을 열어 폭로전을 시작하더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국감을 백해무익한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신환 / 바른정당 의원 : 민주당과 현 정부가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적폐 청산과 보복 정치 프레임 속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그러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기는 국정감사를 수행하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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