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땅굴' 하면 먼저 비무장지대 북한을 떠올리겠지만 민간의 굴 파기 실력은 이 나라가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은행을 털려고 땅굴을 무려 500미터나 판 강도 일당이 브라질에서 체포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파울루 주택가에 만든 지하갱도입니다.
철제 지지대를 세우고 합판으로 토사 유출을 막는 등 견고합니다.
마치 탄광 갱도와 비슷하지만 국영은행을 털려고 만든 지하 갱도입니다.
넉 달 전 이 집을 빌린 범인들은 은행 건물 밑까지 무려 500미터를 팠습니다.
100미터까지는 파낸 흙을 자동차에 실어 반출하고 그 뒤부터는 하수구를 이용해 흙을 버렸습니다.
강도들은 건물 임대료 70만 원씩을 포함해 갱도 구축에 거액을 허비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파비오 피네이루스 / 의회 의원 : 강도들이 갱도 구축에 13억 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장화와 무릎보호대 등 굴착 때 사용한 장비가 발견됐습니다.
이들이 털려고 한 국영은행 지점에는 브라질 화폐 3천600백억 원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범인들은 금고 바닥에 생긴 균열을 조사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우두머리 등 16명을 체포하고 나머지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선 지난 2012년 대학교 안으로 마약을 운반하기 위한 지하 땅굴이 적발되기도 했고 올해는 굴을 파고 재소자 90명이 탈출하는 등 땅굴을 이용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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