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마다 주먹만 한 사과가 가득합니다.
수확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농부의 분주한 손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지난 6월 강원과 전남지역 등 전국 곳곳에 쏟아진 우박 때문입니다.
우박이 내린 사과밭입니다.
탐스러운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우박에 맞은 상처투성이입니다.
우박이 내린 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과를 키웠는데, 사는 사람이 없습니다.
움푹 파인 상처에 판로가 막힌 겁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치단체부터 우박 맞은 사과 팔아주기에 나섰습니다.
곰보 사과, 우박 사과라는 이름 대신 보조개 사과라는 예쁜 이름도 붙였습니다.
상처를 입었지만, 맛과 향은 여전히 새콤달콤.
덤으로 정상가격보다 최대 50% 정도 저렴합니다.
이상기후로 자식같이 키운 농작물을 망쳐 허망한 농민들.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멍든 농심에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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