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정부가 핵 문제로 북한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여전히 비핵화에 관심이 없어, 실제로 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통한 거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북한과 이야기할 수 있고, 정말 이야기 한다며, 2, 3개 대화 채널의 존재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핵 문제로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겁니다.
트럼프 정부에서 북미 간 접촉이 확인된 것은 지난 6월 오토 웜비어군 송환 협상 때입니다.
당시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는 노르웨이 오슬로와 뉴욕에서 각각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유엔 대사를 만났습니다.
윤 대표는 이어 평양을 전격 방문해 웜비어 군을 데리고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반관반민 형식의 북미대화도 추진됐으나 웜비어 군 사망과 북한의 잇단 도발로 무산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미 당국자 간 접촉 이른바 뉴욕 채널 가동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과의 비밀 접촉은 오바마 정부 때 타결된 이란 핵 협상과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핵무기 폐기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겠다고 선언한 북한이 대화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무부도 북한이 현재 비핵화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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