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를 옮길 수 있는 겨울 철새가 우리나라로 날아오기 시작했습니다.
AI 사태가 올해도 재발한다면 내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흥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므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 철새 가운데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채로 날아온 개체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시작돼 올해 초까지 이어지며 닭과 오리 3천만 마리 이상 매몰 처분된 역대 최악의 AI도 겨울 철새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도 철새가 옮기는 AI를 막지 못한다면 내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차질이 빚어지게 됩니다.
AI 바이러스를 자국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외국 선수단이나 관광객이 입국을 꺼리게 됩니다.
이미 북핵 위기를 거론하며 불참을 시사하는 나라가 나타난 마당에 AI까지 겹치면 참가국 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AI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다 해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평창으로 향하는 차량에 일일이 소독약을 뿌려야 하는 불편이 따릅니다.
겨울철 소·돼지 구제역까지 언제 발생할지 몰라 방역 당국은 긴장 상태입니다.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금년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특별 방역 기간을 설정할 계획입니다. AI와 구제역 없는 가을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우선, AI에 감염돼도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바이러스를 대량 배출해 확산 위험을 키우는 오리 사육을 고위험 농가에 한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철새 도래지 인근 등을 중점 관리 지구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야생 조류 예찰도 강화합니다.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소와 돼지에 백신을 접종한 뒤 항체가 형성됐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이동이 많은 이번 추석과 오는 설, 전국 축산 농장과 도축장을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YTN 고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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