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6일 철원의 군부대 사격장 주변에서 총에 맞아 숨진 병사의 부검 결과 튕겨 나온 총알, 즉 '도비탄'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는 소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당초 사람이 지나다녀서는 안 될 사격장 주변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빚어진 참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A 일병의 부검 결과 두개골에서 총탄 조각 3개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의학 군의관은 이 파편이 외부에서 쪼개졌다기 보단 머리에 맞으면서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A 일병이 무언가와 부딪친 뒤 튕겨 나온 이른바 '도비탄'에 맞은 게 아니라, 표적지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발사된 '유탄'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당시 A 일병이 속한 부대원 28명은 진지 공사를 마치고 산자락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사격장의 표적지 뒤편에 있는 길로 총구가 향하는 곳입니다.
K-2 소총의 유효 사거리가 460m인데, 사고가 난 장소는 사격 지점으로부터 400m 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사격장 외곽에 14m 높이의 방호벽이 있었지만, 총구의 각도를 1.5도 가량 높이면 사고 지점까지 총탄이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당초 사격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철저히 통제됐어야 하는 길에 수십 명이 지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국방부 특별수사팀은 현장 감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나간 다는 방침입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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