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했습니다.

보수 야당은 외교·안보 라인이 엇박자가 도를 넘고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정인 대통령 특보를 국회에서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송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했다며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청와대가 공개 경고에 나선 것은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송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자신의 발언이 과했다며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문 특보를 비판한 발언은) 소신이라기보다도 발언이 과했던 것을 사과드립니다.]

보수 야당은 기다렸다는 듯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외교안보팀의 자중지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며, 문 특보의 친북적·낭만적 외교안보관이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 주변 외교·안보 라인 인적 쇄신이 되지 않고선 이런 갈팡질팡, 온탕냉탕의 외교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죽하면 송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비판했겠느냐며 문정인 특보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문정인 교수의 발언이 정말 납득하기 어렵고 한심한 수준일 뿐 아니라 정부 내 외교안보팀 사이에서도 엇박자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송 장관은 국회에서 문정인 특보가 학자의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어서 개탄스럽고, 대북 인도적 지원 시기도 굉장히 늦출 것으로 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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