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4년 전에도 괌 타격 계획에 서명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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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괌 타격 계획,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4년 전, 괌을 포함한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작전을 세웠고 김정은이 직접 서명까지 했는데요.

당시 북한엔 작전을 실행할 군사적 수단이 마땅치 않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응한 무력 시위로 미 공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한반도에 출격했습니다.

김정은은 심야에 긴급 작전 회의를 소집하고 미국 본토와 하와이, 괌을 공격하는 계획을 세운 뒤, 직접 서명까지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013년) : 전략로케트군의 화력 타격 계획을 검토하시고 최종 비준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시엔 이런 계획을 실행에 옮길 군사적 수단이 없어서 허풍으로 여겨졌습니다.

괌을 사정권에 둔 무수단 미사일이 있긴 했지만, 그 때까진 실제로 쏴본 적이 없는 무기였습니다.

4년 사이, 북한은 화성-12형과 14형 등 중장거리 이상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잇따라 성공했습니다.

또, 이번엔 인민군 총참모부나 전략군 사령관 성명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공언한 것이어서 단순 보도 형식이었던 4년 전과 말의 무게도 다릅니다.

[조선중앙 TV :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작전 기밀에 해당하는 미사일의 비행경로까지 미리 공개한 것은 실제 행동에 나서기 보단 자신들의 달라진 군사적 위상을 과시하고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이 괌 타격 계획으로 시선을 빼앗은 뒤, 전혀 다른 기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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