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40대 여성이 충남 서산시 대산읍사무소를 찾았습니다.

쑥스러운 미소와 함께 이 여성이 건넨 건 3등에 당첨된 로또복권과 즉석복권 6장이었습니다.

로또복권 당첨금은 120만 원, 즉석복권은 각각 10만 원에 당첨됐고요.

지난해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 위해 차곡차곡 모은 거라고 전했습니다.

함께 건넨 쪽지에는 "3등 복권은 미화원들에게 선물해주시고, 즉석복권은 유모차에 벽돌 싣고 다니시는 할머님들 보조 밀차를 사드렸으면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는데요.

끝까지 신원공개를 꺼린 이 기부천사의 뜻에 따라, 읍사무소에서는 복권 당첨금을 찾아서
지역 환경미화원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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