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0대 남성이 아버지뻘인 50대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택시 앞으로 차선을 변경하다가 시비가 붙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변영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젊은 남성이 자신보다 한참 작은 체구의 남성을 밀치더니,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칩니다.
급기야는 상대방에게 욕설하면서 마구잡이로 발길질까지 합니다.
[장 모 씨 / 택시기사 폭행 피의자 : 꺼지라고! XX 꺼지라고! 꺼지라고!]
서울 강남의 대로에서 24살 장 모 씨가 59살 최 모 씨를 때리는 모습입니다.
지켜보는 사람도 많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채 10분가량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김용섭 / 목격자 : 어쨌든 젊은 친구가 나이 든 사람한테 폭언에 폭언을 하면서, 동영상 찍은 거 말고도 더 많이 때렸었거든요. 네, 막 날라 차기 하고.]
외제 차를 몰던 장 씨가 택시 앞으로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택시기사 최 씨가 경적을 울리며 그대로 진행하면서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끼어들기를 하다가 시비가 된 것 같은데, 차에서 내려서, 내리자마자 욕하고 발로 찼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어요.]
장 씨는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던 택시 승객 2명에게도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대해 장 씨는 때린 것은 잘못이지만, 택시기사 최 씨가 먼저 욕설을 하고 턱을 손으로 밀쳐 참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화면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변영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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