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모술...폐허 속에서 구조된 갓난아기들 / YTN

YTN news 2017-11-15

Views 0

[앵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최대거점이었던 이라크 모술이 정부군의 총공세로 3년 만에 해방됐지만 도시 전체는 이미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폐허 속에서는 폭격과 총격을 피해 숨어지내던 주민들이 발견되기도 했는데, 갓난아기와 어린이가 적지 않습니다.

한 소년은 무너진 건물 밑에서 2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갇혀 있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건물 더미에 숨어있던 민간인들이 구조됩니다.

강보에 싸인 아기들은 모두 탈수 직전 상태.

아직 젖도 떼지 못했을 아기는 물병을 입에 대 주자마자 한참을 받아마십니다.

공습과 총격전이 극에 달했던 최근 며칠 동안 폐허 속에 몸을 피해 있던 사람들 가운데는 갓난아기와 어린이, 여성이 상당수입니다.

곧 쓰러질 듯, 퀭한 얼굴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 이 소년은 무려 20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무너져내린 건물 지하에 숨어 있었습니다.

부상까지 당한 상태였습니다.

[20일간 건물더미 밑에 있던 소년 : 너무 아파서 움직이기가 힘들어요.]

하늘에서 본 모술의 모습은 참혹합니다.

도시를 차지하기 위해 3년 동안 계속된 정부군과 IS 간, 전쟁의 결과입니다.

완전한 폐허, 말 그대로 죽음의 도시로 변했습니다.

더 부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막바지 전투로 인한 폭발이 초토화된 땅을 간간이 뒤흔듭니다.

수천 명이 숨지고 백만 명이 터전을 잃은 상황.

이라크 정부와 유엔은 IS를 완전히 몰아내는 대로 도시 재건에 나설 계획이지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인도적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물 공급 등 기초적인 부분의 복구가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IS가 최대 거점도시 모술에서 패퇴했지만 시리아 일부 지역은 여전히 IS의 영향력 아래에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IS가 모든 점령지를 잃는다 해도 국가나 영토 없이 테러를 자행하는 국제적 지하조직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071107424436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