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이틀 연속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검찰은 사건의 실체를 밝힐 구체적인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16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틀 연속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위원은, 이유미 씨에게 제보를 공개할 시기를 귀띔했을 뿐, 조작을 종용한 적은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준서 / 국민의당 前 최고위원 : 기자단도 잘 알겠지만, 기사를 내려고 하면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이야기를 해준 것뿐입니다.]

검찰은 이 전 위원을 상대로 이유미 씨와의 공모 여부나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규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유미 씨가 처음 조작 사실을 털어놓았던 조성은 국민의당 전 비대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습니다.

조 전 위원은 이유미 씨가 통화에서 제보 조작과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당 자체 조사를 보니 자기도 속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성은 / 국민의당 前 비상대책위원 : (이유미 씨는)무조건 달라고 해서 자기도 못 견뎌서 만들어 줬다고 말은 했지만, 본인은 또 저 외에는 조작을 지시했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러더라고요.]

결국, 관건은 검찰이 가진 증거입니다.

만일, 구체적인 진술이나 물증 등 압박 카드를 찾지 못했다면 국민의당 자체조사 결과처럼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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