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이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진행했던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입장대로,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며, 당 지도부나 안철수 전 후보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이 제보 조작 사건 진상조사단을 꾸린 지 엿새 만에 내놓은 조사 결과는 이전에 알려진 내용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선 당시 관련 업무 보고 라인에 있던 13명을 모두 조사했지만, 구속된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당 진상조사단은 이 씨에게서 가짜 녹취 파일을 건네받아 당에 제공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물론, 당 지도부와 안철수 전 후보 모두 개입한 정황이나 진술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지원 전 대표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한 차례 통화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추가로 확인됐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김관영 /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박지원 전 대표나 안철수 전 후보가 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보여줄 만한 어떠한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국민의당은 대선 전 검증 기간이 짧아 결과적으로 부실 검증으로 이어졌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목소리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러한 당 자체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검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이며….]

또 당 일각에선 자체 진상조사 결과가 검찰 수사 결과와 배치되진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역력합니다.

핵심 인물인 이유미 씨가 구속돼 있어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데다, 강제수사권도 없다 보니 관련자 진술에 의존한 조사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당 안팎의 탈당설과 함께,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어느 때보다 초조한 마음으로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YTN 이종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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