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24 대북 제재'로 교류가 금지된 상황에서 담배 6억 갑을 만들 수 있는 필터 수천 톤을 북한에 몰래 판 업체가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북한은 이 필터로 해외 유명 상표를 붙인 짝퉁 담배까지 만들어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담배 필터를 만드는 회사로 들어갑니다.
창고 안에는 담배 필터 10여 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이 회사는 이 제품들을 수출한다고 관세청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물건이 향한 곳은 북한이었습니다.
이들은 중계무역상을 가장해 중국 대련항으로 물건을 보낸 뒤 북한 선박이나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이동시켰습니다.
5.24 대북 제재로 북한과 교역을 할 수 없는데도 이런 식으로 밀반출한 겁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북한에 판 담배 필터만 2천 톤, 시가 160억 원에 달합니다.
담배 6억7천만 갑을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이렇게 넘겨진 필터는 북한산 담배와 미국과 일본의 유명 상표를 붙인 짝퉁 담배를 만드는데 쓰였습니다.
해경은 북한이 이렇게 만든 담배를 중동 국가 등에 팔아 외화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치용 / 중부해경 국제범죄수사대 : (북한이 싼 가격에) 담배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5.24 조치 이전에 교류했던) 같은 규격의 한국산 담배 필터가 계속 필요했습니다.]
해경은 정부 승인 없이 북한에 밀반출한 업체 대표 57살 윤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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