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해양 생태계...눈에 띄는 아열대 해양 생물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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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가운데 우리 바다에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아열대 생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런 발견만으로 우리 바다가 아열대화로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긴 이르지만 변화하고 있는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대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브라과 맹독성인 '넓은띠큰바다뱀'입니다.

출몰 소식을 들은 강원대학교 박대식 교수팀이 지난 2015년 4월부터 제주와 남해안 주요 항구에 벽보를 붙이고 전단을 뿌려 어민들에게서 12마리를 확보했습니다.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기록이 없어 유전자를 살폈더니 아열대 지역인 일본 류큐 열도와 대만 해역에서 나타나는 유전자형이 나왔습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자세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박대식 / 강원대학교 과학교육학부 교수 :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류를 타고 온) 바다뱀이 적어도 우리나라에 와서 생존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관찰 빈도가 증가하지 않았을까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배 속에 있는 먹이까지 보이는 투명 물고기는 해파리고둥으로 추정되는 이족류입니다.

따뜻한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인데 얼마 전 수온이 비교적 낮은 우리 동해에서 발견됐습니다.

[한창훈 /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이게 쿠로시오 난류를 따라서 외부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종으로 저는 추정합니다.]

이 밖에도 거제도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와 부산 앞바다에서 나온 산호초 등 전에 볼 수 없었던 생물의 출현은 우리 바다가 아열대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발견된 몇 가지 해양 생물만 가지고 우리 바다가 아열대화로 접어들었다고 단정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 판단입니다.

지난 48년 동안 바다 표층수 온도가 1.11℃ 상승했지만 동시에 생물의 적응력 문제와 관찰 빈도의 차이 등으로도 전에 보기 힘들었던 생물이 더 자주 우리 바다로 오고 더 자주 목격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어서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바다에서 사는 생물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관한 연구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서영상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 : (해양 생물이) 어른 단계보다 어린 단계에서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과학적으로 자세히 조사해서 기후 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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