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에 가 한참 찾았는데도 남편이 보이지 않으면 그 심정이 어떨까요?
알고 보니 병원 측이 구급차 안에 환자를 1시간 이상 방치한 건데요.
실제로 중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양춘메이 씨는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한 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분통이 터집니다.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응급실로 달려왔지만, 남편이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가족들과 함께 1시간 동안 병원을 다 뒤졌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양춘메이 / 교통사고 환자 아내 : 1시간 동안 찾았지만, 남편을 찾을 수 없어 응급실 간호사에게 물었더니 접수한 적이 없다고 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있는 구급차들을 뒤졌는데, 한 차량의 문을 여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머리를 다친 남편이 의료진 없이 혼자 구급차 안에 방치된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환자 가족 : 여기에 비스듬히 누워서 토하려고 했어요. 이쪽은 토사물로 가득했고요. 더운 날 갇혀있었으니…]
급히 치료에 들어갔지만, 뇌출혈이 심해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1분 1초가 급한 응급 환자가 왜 혼자 구급차에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운전기사나 의료진들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자기 책임을 다했더라면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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