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학교 특임 명예교수는, 북핵 동결 시 한미 군사훈련 축소를 상의할 수 있다는 말은 학자로서 한 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문 특보는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특보가 아니라 학자로서 미국의 학술회의에 참여한 것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가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경고한 것에 대해, 그런 말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문 특보는 그러면서, 자신의 역할은 문 대통령에게 외교·안보 관련 자문을 하는 것이라며, 그 자문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문 대통령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동아시아 재단-우드로윌슨센터 공동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을 동결하면 한반도의 미국 전략자산 축소를 상의해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이 한미 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히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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