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오늘 예정됐던 상임위원회 가운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계획대로 열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여야의 고성이 이어지다, 여당이 회의에서 퇴장하며 파행됐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 운영위원회가 열리긴 열렸군요?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청와대의 인사 난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운영위 전체회의가 필요하다고 동조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도 오후 2시 조금 넘어 회의가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 위원들만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회의에 들어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원회 가운데 가장 합의 정신이 필요한 운영위원회를 야당이 독선적으로 운영해선 안 된다며, 오늘 회의에는 절차와 명분 모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운영위원장은 관례적으로 집권여당이 맡아왔던 만큼, 자유한국당이 운영위원장 자리를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야당 반대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까지 임명했고,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 속에 자진사퇴한 만큼,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인사 난맥을 국민에 설명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여야가 입장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했고, 여당 의원들은 40여 분만에 퇴장하면서,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운영위를 제외한 다른 상임위원회는 아예 열리지도 못했는데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는 물론, 추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상임위원회 3곳의 전체회의도 연기되거나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이 야당 공세에 맞서 내일 추경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반격에 나선 만큼, 여야의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chot...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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