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9년 만에 부활한다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해상 케이블카 뒤로 수십 년 동안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온 해녀들이 눈물짓고 있습니다.
구청이 해녀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노점을 돌연 철거하겠다고 나서서인데 케이블카 이용객이 쓸 수 있는 공영 주차장을 넓혀 업체에 특혜를 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법원은 일단 노점 철거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해상 케이블카 아래 갯바위 근처에서 해녀들의 물질이 한창입니다.
7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해산물을 잡아 바닷가 매립지에 있는 작은 포장마차에서 판매하며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부산 서구청에서 임시 허가를 받아 신용카드까지 쓸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해왔지만, 지난해 9월 구청은 돌연 태도를 바꿔 철거를 통보했습니다.
노점이 불법이고 환경 정비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선화 / 부산 암남공원 해녀 : 여기서 몸담고 먹고 살았는데 갑자기 구청이 나가라고 하면 우리는 어디에서 뭘 먹고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해녀들을 내쫓지 말고 이대로 (살게 해주길 바랍니다.)]
그런데 구청이 노점을 철거하려는 진짜 이유는 케이블카 사업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습니다.
주차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케이블카 업체 요청에 따라 기존 공영주차장을 더 넓히려고 노점을 철거한다는 겁니다.
[이정향 / 부산 서구의회 의원 : (철거 대상이) 80여 명의 주민이거든요. 그 주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대신 20대의 주차비. 그게 과연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한 번쯤은 집행기관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단 구청의 행정대집행을 막아달라는 해녀들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노점이 곧바로 철거되지는 않았지만, 본안 재판 결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부산 서구청은 지난 4월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영 테니스장 3개 면을 의회 동의 없이 무단 철거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케이블카 이용객이 쓸 주차장을 넓히려는 조치였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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