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벽 작업 밧줄을 끊어 40대 가장을 추락시켜 숨지게 한 사건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조울증 환자이던 범인은 치료를 거부해온 것으로 밝혀졌고 오늘 현장검증에서 덤덤하게 범행 과정을 재연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밧줄을 끊어 외벽 작업하던 40대 가장을 숨지게 한 서 모 씨.
모자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한 채 범행 과정을 재연합니다.
경찰의 물음에 머리를 가로젓기도 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
아파트 입구로 나오자 기다리던 유가족과 주민들은 얼굴을 공개하라며 항의합니다.
장례를 치르고 현장 검증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가족들은 끝내 오열을 참지 못합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서 씨는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짧게 답하고 입을 다물었습니다.
[서 모 씨 / 피의자 : (유가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는 조울증으로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출소 이후에는 가족들의 치료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인 김 모 씨는 다섯 아이와 부인 등 대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한창 나이의 가장.
결국, 정신질환자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목숨을 잃은 겁니다.
가족들은 김 씨가 성실하고 다정해 넉넉하지는 않아도 구김 없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며 어이없는 김 씨의 죽음에 가슴을 칩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친형 : 억장이 무너집니다.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고) 아무리 없어도 돈으로 해주지 못하는 걸 몸으로 때워서라도 해주는 그런 친구였거든요. 그런 동생인데.]
YTN 박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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