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논란 속에서 사퇴 압박을 받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후보직을 내려놓았습니다.
현 정권에 더는 부담이 될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검찰개혁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닷새 만이고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지 10시간 만입니다.
음주운전 고백, 여성 비하 표현 논란에 이어 도둑 혼인신고 사실까지 불거지자 후보직 유지가 새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를 통해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을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라며,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 후보자는 '몰래 혼인신고' 논란에 대해 젊은 시절의 큰 잘못이라며 그 책임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징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여성비하 표현 등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는 등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안 후보자의 전격 낙마로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의 선봉에 설 법무부 장관을 원점에서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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