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는 30여 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사실상 지배하며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유 씨 일가의 재산을 추징하려고 하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지금까지 유 씨 일가에서 추징한 돈은 단 한 푼도 없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년 2개월 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된 유섬나 씨는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과 자신의 일가와의 관련성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혐의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유섬나 / 유병언 씨 장녀 : 제가 일한 것들을 일을 안 했다고 말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섬나 씨가 자신의 횡령 혐의는 물론 세월호 참사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건 막대한 소송 금액 때문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정부가 동결한 유병언 씨 일가 재산은 1,670억 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계열사 명의로 사들인 부동산과 주식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유 씨 일가에게서 실제로 추징한 금액은 단 한 푼도 없습니다.
지난 2월 1심 법원이 장남 대균 씨에게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정부에 7천5백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받은 게 전부입니다.
대균 씨가 경매 절차가 진행 중이던 본인 부동산 배당금 채권 35억 원을 청해진해운에 양도했기 때문입니다.
대균 씨는 현재 73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2년을 복역하고 만기출소한 뒤 정부와 세월호 수습 비용 환수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유병언 씨의 사실상의 후계자이자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막내 혁기 씨는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이기지 못하면 5,500억 원에 달하는 세월호 수습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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