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경보 '심각'...전국 확산 가능성 비상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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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기 / 경제부 기자

[앵커]
전북 군산을 기점으로 재발한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산 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청정지역인 제주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 당국과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세히 얘기, 경제부 최민기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그간 AI가 좀 잠잠했던 것 같은데 다시 심각해졌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 겁니까?

[기자]
최초 의심 신고를 한 제주의 한 토종닭 농가가 어제 H5N8 고병원성 AI로 확진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오늘 0시를 기해, AI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고 비상체제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지난 1일,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 조정한 지 불과 5일 만입니다.

지금 양성 반응이 확인된 농가는 전북 군산과 제주, 부산과 양산, 파주와 울산 등 7개 시군의 농가 14곳입니다.

이번 AI 확산의 기점으로 추정되는 건 전북 군산의 오골계 농가입니다.

여기서 팔려나간 오골계가 AI를 일으킨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 여기서 팔려나간 오골계만 3,600마리가 됩니다.

경남 진주와 충남 서천, 전북 전주에도 판매가 이뤄졌는데 이곳은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입니다.

하지만 추가 발병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오늘 전북 익산의 한 농가에서도 추가로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요.

최초 문제가 된 농가와는 다른 군산의 한 농가가 전통시장에 판매한 닭이 익산으로 흘러간 것으로 당국은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또 다른 확산 경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확산 시일이 상당히 짧은 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급속도로 퍼진 겁니까.

[기자]
최초로 제주에서 신고가 이뤄진 건 2일입니다.

그리고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사흘이 흘렀는데 그간 다른 농가에서는 신고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당국의 역학 조사를 통해 한꺼번에 드러나면서 확산 속도가 빠른 것처럼 보인 건데요.

따라서 농가들이 신속하게 신고를 하지 않은 점이 이번 사태를 키운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간은 보통 겨울 철새들이 감염의 주요 경로로 인식돼왔는데, 사실 지금은 철새 이동철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국내 가금류에서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 감염되는 '순환 감염', 다시 말해 AI가 이제 우리나라에 토착화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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