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단체의 위상과 역할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정책이 강화되면서 중소기업중앙회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경련 역시 표류하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하자, 재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첫 포문을 연 곳은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힘든 상황이라며 새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여권 인사들은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서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박광온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 일자리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당사자의 하나이자 핵심적 당사자인 경총의 목소리로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경총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급기야 이번 달에 예정됐던 비정규직 관련 책자 발간 시기를 무기한 늦추기로 했습니다.
정경 유착의 진원지로 비판을 받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더욱 난감한 상황입니다.
4대 그룹 탈퇴로 조직이 흔들리면서 역대 대통령 취임 직후 마련한 전경련 회장단과의 간담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원사 17만 개를 돌파하며 경제계 대표 단체로 올라선 대한상의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회원사에 포함돼 있는 만큼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기업위원회 설치를 전격적으로 취소하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대외 활동을 줄이는 등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중소기업청 승격 등 강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중소기업중앙회의 위상과 입지는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택 /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 중소기업계가 요구했던 현안 과제 대부분이 이제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제단체들도 위상과 역할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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