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대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이 후보자는 탄원서까지 냈다며 병역 기피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야당에서는 현역 복무 의지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사 청문회 단골 메뉴인 병역 관련 의혹이 이번에도 여지없이 등장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아들이 처음부터 군대에 갈 마음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문제가 있다고 하는 진단서를 제출해야 CT를 찍어주는 거죠. 자제분께서는 군대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정태옥 / 자유한국당 의원 : (탄원서를) 왜 본인이 내지 않고 직명을 넣어서 국회의원 이낙연으로 냈느냐.]
이 후보자는 현역 복무 자체를 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이런 서류를 갖추어서 본인이, 아들 본인이 오게 해주십시오. 병무청 관계자가 가르쳐준 것이 병역처분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깨 탈골' 자체가 과거 병역 기피 수단으로 자주 악용됐다는 점을 들어 공세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 : 불안정성 대관절이라고 하는 것들이 일반적으로 면탈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게 어깨나 무릎의 탈구입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2002년에는 대통령 선거에 나오신 여당(한나라당) 후보 자제분 병역비리가 큰 쟁점이었고, 민주당의 대변인으로서 병역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에서 저를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이 후보자는 아들에 대한 병역 면제 의혹이 계속 제기되자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기를 바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후보자 :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도 헤아려주시고요. 자식의 몸이 자꾸 이렇게 되는 게 몹시 아버지로서 아픕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병역 문제가 우리 사회의 아주 예민한 이슈인 만큼 남은 청문회 기간 내내 집중적인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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