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받아쓰기, 정해진 결론, 계급장.
이 세 가지가 없는 이른바 '3無' 원칙을 강조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청와대 회의 분위기가 어땠을까요.
청와대 취재하는 기자 연결합니다.
어제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첫 수석보좌관 회의 분위기가 무척 활기찼다던데요.
뭐가 어떻게 바뀐 건가요?
[기자]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재하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함께 보시죠.
우선 공간이 무척 크죠.
참석자 간 거리가 멀어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일상적인 회의실이라는 느낌도 잘 안 듭니다.
회의 진행 방식을 살펴보면, 대통령이 마이크를 켜고 준비된 자료를 줄줄 읽습니다.
참모들은 받아쓰는 데 여념이 없죠.
굉장히 경직된 모습입니다.
그럼 어제 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를 살펴볼까요.
회의에 앞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차를 마시며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겉옷을 벗어 의자에 걸어두고 넥타이도 풀어두는 등 격식을 따지지 않았습니다.
또 마이크를 쓰지 않아도 서로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회의 참석자들 사이의 거리도 가까웠습니다.
대통령의 이야기를 받아적는 모습도 볼 수 없었고 서로 마주 보고 의견을 주고받는 분위기였습니다.
[앵커]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군요.
그래도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라면 참석자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하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기자]
당연히 그런 우려가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도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이른바 '3無' 원칙을 강조했는데요.
대통령 말을 무조건 받아쓰지 말고, 회의 전에 미리 결론을 정하지 말고, 직분의 높낮이를 따지지 말고 자유롭게 토론하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대통령과도 계급장 떼고 논쟁을 벌이라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의 말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대통령 지시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각자의 전문 분야가 아닌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뭔가 그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냥 느낌이 조금 이상하지 않은가, 상식적으로 안 맞지 않는가, 이런 얘기를 자유롭게 해주셔야….]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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