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PGA 투어에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 선수.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 바로 국내 대회 우승인데요.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 홀 차로 뒤진 채 맞은 16번 홀.
반드시 이겨야만 승부를 이어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박인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갑니다.
김자영이 그린 옆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홀 바로 옆에 멈춰 서자, 박인비는 패배를 인정하고 후배의 우승을 축하했습니다.
9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한 국내 대회 우승의 아쉬움은 결국 이번에도 풀지 못했습니다.
준우승만 6번째일 정도로 항상 우승권을 맴돌았지만, 결국 우승의 행운은 이번에도 박인비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박인비가 넘어서기에 김자영의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누구나 박인비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김자영은 경기 내내 박인비를 압도하며 3홀 차로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2012년 3승을 거둔 뒤 우승이 없었던 김자영은 5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수확하며 제2의 도약을 알렸습니다.
[김자영 /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 어려운 순간을 잘 막고 가서 굉장히 제가 더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제가 실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남자 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는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친 지난해 상금왕 최진호가 올 시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7승째를 신고했습니다.
[최진호 / SK텔레콤오픈 우승 : 마지막 날 최경주 박상현 프로와 경기하면서 누가 이기든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자는 마음가짐으로 나가서 좋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노장 최경주는 시차 적응 문제로 체력이 고갈된 끝에, 마지막 날 2타를 잃으며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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