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 봉투 만찬 의혹에 연루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오늘 오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법무부와 검찰 측은 감찰 계획을 수립하고 두 사람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민 기자!
문 대통령이 어제 직접 감찰을 지시한 뒤 하루 만인 오늘, 당사자들이 모두 사의를 표명했군요?
[기자]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오늘 오전 10분 간격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두 명 모두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는데요.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과 상관없이 앞으로 진행될 감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감찰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 결과와 상관없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직위를 내려놓겠다는 의사로 풀이됩니다.
사의를 표명했다고 해도 청와대에서 사표를 수리하기 전까지는 현직 신분이 유지되는 만큼 법무부와 검찰의 감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 법무부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했는데, 감찰 조직 구성과 계획 정리해주시죠.
[기자]
법무부는 법무부 감찰관을 총괄팀장으로 하는 사실상의 합동 감찰반을 꾸렸습니다.
법무부 감찰팀 10명, 대검찰청 감찰팀 12명으로 구성됐는데요.
법무부 감찰팀은 안태근 검찰국장 등 법무부 소속 관계자들에 대해서, 대검찰청 감찰팀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에 대해서 각각 조사하게 됩니다.
우선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지난달 21일 만찬을 하게 된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 파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측은 고검장급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후배 격려 차원에서 법무부 검찰국 관계자들과 저녁 모임을 했다고 해명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안태근 국장이 우병우 전 수석과 지난해 천여 차례 통화 시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 대상자와 수사 책임자 간의 회동이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이와 함께 안 국장과 이 지검장이 많게는 백만 원씩 간부들에게 준 돈 봉투도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가 핵심 감찰 대상입니다.
이 돈이 기관장에게 주어지는 '특수활동비'에서 나왔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사용 방식이 적절했는지, 또,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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