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선고까지 국정농단 주요 재판의 선고가 미뤄지면서 주요 사범들의 보석 신청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들이 먼저 풀려나 박 전 대통령과 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농단 주요 사범의 재판 선고가 무기한으로 연기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혐의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심리를 마친 뒤 하나의 결론을 내리겠다고 법원이 판단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재판이 연기된 피고인들의 석방 여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뇌물 혐의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져 구속 상태를 면하기 어려운 최순실 씨나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제외하고,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차은택 씨 등은 구속 만기가 임박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불구속 상태에서 선고 공판을 기다리게 해달라는 보석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 측은 수사가 끝나 증거인멸 우려도 사라졌고 본인 재판이 끝났는데도 다른 사건 때문에 선고를 받지 못한 점을 내세웠습니다.

또, 정 전 비서관 측은 재판에서 모든 사실을 자백했고 심리도 끝나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이 풀려난 뒤 혐의를 계속 부인해 온 박 전 대통령 측의 회유나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법원은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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