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째 이어진 산불을 잡기 위해 소방과 산림 당국은 발화 지점 동쪽을 경계로 겹겹이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대관령의 험준한 산세에 인력 진화가 쉽지 않은 만큼 헬기 투입도 대대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 최초 발화 지점 인근에 있는 마을입니다.
이른 아침, 또다시 강해진 바람에 온 마을이 뿌옇게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혹시라도 불길이 옮겨붙지 않을까 소방차들이 미리 정해진 방어선을 사수합니다.
[최상규 / 강릉소방서 : 오전 9시부터 또 바람이 초당 15~17m가 되더라고. 그래서 그 전에 불을 잡으려고 산에 올라가고 그러는데.]
동해안 산불은 무엇보다 바람 방향을 잘 읽어야 합니다.
이맘때 영동지역은 태백산맥에서 동해안 쪽으로 바람이 불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산불 진화 과정은 발화 지점 동쪽 경계를 막는 형태로 방어선을 구축하게 됩니다.
강릉 동쪽에 있는 성산면 지역에서 서쪽 도심으로 불길이 옮겨붙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인데, 소방 당국은 서쪽 발화지점을 바라보며 겹겹이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붓고 또 붓고.
산세가 험한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가장 바쁜 건 헬기였습니다.
강릉과 삼척 등 강원 지역 산불 현장에 투입된 헬기만 수십 여대.
물을 채우기 위해 저수지마다 헬기가 끊임없이 내려앉았습니다.
산불 현장 인근에는 다행히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대형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헬기는 이곳에서 물을 보충해서 쉴새 없이 화재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동쪽을 막은 뒤, 물을 확보해 헬기를 띄우는 일.
메마르고 바람 부는 동해안 지역 산불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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