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에서 막판 역전극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렇게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 대선을 다룬 지난 5일자 사설에서 '중도, 우파 표심이 한 후보에 쏠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없다면 역전도 가능하다'라고 쓴 겁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홍준표, 안철수 후보 측은 자신이 바로 역전할 후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SNS에 "월스트리트저널도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막판 보수대결집으로 이긴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오죽하면 월스트리트저널이 역전이라고 썼겠느냐"며 "안철수 태풍이 다시 불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로 그 '한 후보'가 자신이라며 아전인수식 입장을 내놓고 있는 건데요,

여론조사 공표가 불가능한 깜깜이 선거에서 외신의 사설 한마디에도 선거판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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