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성완 / 시사평론가,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3만 건. 이거 누가 만드는지 모르지만 만드는 것도 3만 건 힘들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저희 기자들도 보면 속습니다. 깜박 속아서 인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왜냐하면 기사의 형태나 이런 것들이 워낙 기존 기사와 비슷해서 팩트 같은 경우도 상당히 이게 제가 볼 때는 기자생활해 본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기자들이 잘 속아 넘어갈 만한 아주 정교한 팩트들을 이용해서 많이 오거든요.
그런데 보면 뜬금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유병언의 자문 변호사였다든지 또 인민군 상좌 출신이라든지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딸을 원정출산했다. 미국 시민권자다, 이건 이미 본인이 밝혀서 사실관계가 확인됐지 않습니까.
[앵커]
죄송한데 안철수 후보 딸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것은 제가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아요. 왜, 우리 아이랑 동네 보습학원, 거기 같이 다니고 초등학교 같이 다녔거든요. 그래서 미국 시민권자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아요.
[인터뷰]
그런데 가짜뉴스에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극단적인 가짜뉴스는 사람들이 잘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살짝 가짜 뉴스 혹은 팩트와 가짜를 살짝 섞어놓은 것 이런 것은 믿을 수가 있거든요. 최근에 언론진흥재단에서 이런 실험을 했어요. 한 1000명 정도의 대상자들에게 4개의 가짜뉴스와 2개의 진짜 뉴스를 주고 이걸 가려낼 수 있는가를 알아봤는데 1000명 중에서 정확하게 6개 중에 어느 것이 진짜고 어떤 것이 진짜라는 것을 안 사람이 10명도 안 됐어요. 그 정도로 가짜 뉴스가 잘 포장돼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이 위험성이 굉장히 큰데요.
선관위가 이런 걸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단톡방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단톡방은 초대받지 않으면 들어가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통돼도 가짜뉴스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앵커]
제가 걱정하는 건 이 위원님께 여쭤보는데 다음 주 화요일부터 깜깜이가 시작되잖아요. 깜깜이가 되면 제가 안 봐도 아는 게 가짜 여론조사가 엄청나게 범람할 거예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게 제일 우려되는 상황이거든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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