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여름 폭염 때문에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지구온난화 때문에 이런 상황은 갈수록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고온에 잘 적응하는 소의 유전체를 찾아냈고 이를 통해 더위에 강한 한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이어진 지난해 여름.
대형 선풍기를 돌리고 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축사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총동원됩니다.
하지만 더위에 지친 가축들은 열 스트레스가 높아져 식욕이 떨어지면서 발육은 물론 번식률도 현저히 줄어듭니다.
특히 한우는 축사 온도가 섭씨 20도만 넘어도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30도가 넘으면 심각한 피해를 유발합니다.
[안치오 /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 더위가 오면 최고로 힘든 게 소들이 섭취량이 떨어집니다. 섭취량이 떨어지면 먹지 않고 소들이 증체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연구진이 주목한 게 바로 아프리카 소.
아프리카 토착 소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37도 이상의 고온에도 잘 적응하는 유전자 4개를 발굴해냈습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소에 있는 이 유전자는 한우에는 전혀 없는 유전자로 이를 이용하면 더위에 강한 한우 품종 개량이 가능합니다.
지구온난화로 2050년이면 한반도에서 한우 사육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대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임다정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연구결과를 한우 집단의 육종이나 교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 한우에서도 추가로 이런 유전자들이 있는지 발굴하는 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가 주축이 돼 미국 영국 등 17개 팀이 함께한 컨소시엄에서 진행했고 국제 학술지인 유전체 생물학지에 실렸습니다.
YTN 김학무[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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