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소연 선수가 무려 2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습니다.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이 한꺼번에 4벌타를 받은 게 유소연에게는 행운이 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소연이 마지막 홀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칩니다.
렉시 톰슨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글 퍼트를 아쉽게 놓친 톰슨은 유소연과 14언더파 동률을 이루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유소연이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톰슨을 따돌리고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일곱 번의 대회에서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모두 톱텐에 이름을 올렸던 유소연은,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와 함께 무려 2년 8개월 만의 LPGA 우승을 자축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돌발 상황이 우승 경쟁의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슨이 경기 도중 경기 위원으로부터 4벌타를 부과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것입니다.
전날 3라운드 17번 홀 그린에서 공을 마크하면서 홀에 가까운 방향으로 공이 옮겨진 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TV 중계를 본 한 시청자가 이메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결국 톰슨은 마크 실수로 2벌타, 잘못된 스코어카드 제출로 2벌타가 추가됐습니다.
[렉시 톰슨 / 미국·프로골퍼 : 마크 실수를 할 의도도 없었고, 실수한 것도 알지 못했어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했습니다. 유소연 선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박인비는 13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우리나라는 올 시즌 일곱 번의 대회에서 장하나와 양희영 박인비와 이미림에 이어 유소연까지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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