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선체를 부두에 옮기려면, 지금보다 무게를 최소한 수백 톤 줄여야 하는데요.
이를 위해 해수부가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바닷물을 빼내려 했지만, 온통 진흙뿐 이어서 무게를 줄이는 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선체 곳곳에 구멍이 나 있습니다.
바닷물을 빼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구멍을 뚫은 겁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부두에 옮기기 전, D 갑판 21곳에 추가로 구멍을 내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무게가 줄어들수록 선체를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에 부담이 덜 가기 때문입니다.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D 데크 쪽에 약 천4백 톤 정도의 배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추정을 했습니다.]
세월호의 무게는 만 3천460톤 정도로 추정되는데, 선체를 옮기는 데 쓰는 모듈 트랜스포터는 만3천 톤까지 밖에 견딜 수 없습니다.
선체 무게를 줄여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하지만 구멍을 뚫기 시작하자 바닷물보다는 진흙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막대기를 찔러넣어 확인해보니, 진흙이 60cm가량 쌓여있고, 화물까지 걸려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장범선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D 데크를 선택한 건 무엇이냐면, D 데크가 온전하게 손상이 없이 잘 보존이 됐습니다. 그래서 거기를 천공했을 때, 물이나 진흙이 잘 쉽게 빠질 거라 예상한 거고요.]
선체조사위는 모듈 트랜스포터 24축을 추가하고, 기존 보다 두 배 이상 큰 지름 15cm짜리 구멍을 뚫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험 결과 통하지 않을 경우, 육상에 세월호를 올리는 작업은 이번 소조기를 넘길 수밖에 없습니다.
YTN 나현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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