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9월에 발생한 국방 전산망 해킹 사건 때, 전시 작전을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와 한미 연합 사령부까지 뚫렸던 사실이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미 양국의 전시 작전 계획과 같은 핵심 군사 기밀이 유출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정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창군이래 처음 발생한 군 내부망 해킹 사건.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지난해 12월) : 군사 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 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이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군검찰과 기무사, 국정원 등이 참가하는 합동수사단을 꾸려 특별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군의 전시 사령부인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까지 사이버 공격에 뚫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2급 군사 기밀에 해당하는 한미 양군 군의 전시 작전계획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의 전산망까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일각에서는 작전계획 5027이 유출됐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작계 5027는 지난 2015년, 5015로 대체됐지만,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규모와 전술 운용 등의 핵심 개념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도 군 당국은 지난해 국회에서 심각한 수준의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지난해 12월) : (유출된 자료 중에) 비밀 자료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수준은 아니다 이렇게 보고 받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기밀 유출에 책임이 있는 군 간부와 민간 업체 직원 등 40여 명으로 수사망을 좁혀 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엄중 처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정규[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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