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영업자들이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때는 흔히 사업 목적으로 받지만, 상환 부담은 온전히 개인이 져야 하므로 사실상 가계부채로 여겨집니다.
이런 빚을 포함한 자영업자의 총대출이 전체 가계부채의 3분의 1을 차지해 '숨은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44조 원입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생활 용도와 사업 목적으로 빌린 돈을 합친 총대출은 480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정보 나이스가 제공하는 돈을 빌린 자영업자 백만 명의 표본을 바탕으로 나온 금액입니다.
하지만 나이스가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160만 자영업자를 전수조사한 결과, 자영업자 총대출은 한국은행이 추정한 480조보다 40조가 더 많아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160만 명 가운데 129만 명이 개인사업대출과 동시에 일반 가계대출도 받아 자영업자 총대출 규모가 커진 것입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통상 기업대출로 분류되지만, 상환부담은 모두 개인 책임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가계대출로 치부됩니다.
지난해 자영업자 대출총액 520조 원은 전년도보다 12%, 57조 원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가계부채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2012년 이후 4년간으로 보면 자영업 대출 총액은 46.7%가 늘어 전체 가계부채 증가율 39.5%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더욱이 자영업자 가운데 저소득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이 가세할 경우 빚을 갚지 못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성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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