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김수남 검찰총장.
박 전 대통령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청사에 남았던 김수남 총장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수남 / 검찰총장 : (어제 늦게까지 남으셨는데 고민이 많이 될 텐데요.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하시는 건지요?) ...]
박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마친 검찰은 무엇보다 법리 적용을 어떻게 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할지, 아니면 기존의 직권남용과 강요죄를 적용할지에 따라 앞으로의 수사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특별수사본부 수사팀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범들이 모두 구속된 상태인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부분까지 따져서 명확히 혐의를 입증하지 않으면 영장이 기각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결정 시점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수사팀이 검토를 마치고 결론을 내면, 이제 최종 선택의 공은 김수남 총장이 넘겨받게 됩니다.
다만,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든 불구속 수사를 결정하든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는 시기는 공식 대선 운동 시작 전인 4월 초, 아니면 아예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검찰총장이 과연 박 전 대통령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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