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태우기 생명 위협...이달에만 5명 숨져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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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사철이 다가오면서 해충 제거를 위해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다 농민들이 화재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노인이고, 이번 달에만 벌써 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두렁 태우기는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농촌 어르신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낮 전북 순창과 전남 보성에서 각각 밭두렁과 볏짚을 태우던 80대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보성에서는 지난 10일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고, 6일과 4일에는 경기도 연천과 화성에서 역시 밭을 태우던 어르신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5명째입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새 농사 준비를 위해 두렁에 불을 내다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거나 연기를 마셔 사망 또는 부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논·밭두렁 화재는 2014년부터 3년간 매년 수백 건씩 발생해 10여 명이 숨졌고 36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따른 산불도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모두 722건이나 되고 이 가운데 2월에서 4월까지 발생 건수는 80%에 달합니다.

올해도 벌써 13건의 불이 나 산림 3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특히 논밭에 불을 놓는 시기가 건조한 봄철 이어서 대형 산불로 번지기도 합니다.

산불을 내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되며 산림 인접지 100m 이내에서 소각할 경우 과태료를 물게 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도환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논·밭두렁을 태우면 과태료를 부과합니다. 과태료는 50만 원 이하입니다.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로 확산이 되는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궁극적 목적인 해충 제거에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두렁 태우기는 결국 목숨만 잃거나 다치고 산림만 황폐화하는 부작용만 낳고 있는 것입니다.

농민들도 이런 점을 인식하고 오랜 관습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YTN 권오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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