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면 조사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과 특검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했던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엔 과연 소환에 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일단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과 특검의 조사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 前 대통령 (지난 11월) :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라며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자 검찰 수사는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비난하며 대면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공을 넘겨받은 특검에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면조사 일정이 언론에 유출됐다는 핑계로 또다시 조사를 비켜갔습니다.

탄핵 이후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고 일반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비슷한 태도입니다.

소환날짜에 나가고 변호인단을 통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런 태도는 몸을 낮춰 수사에 협조하고 검찰의 구속수사를 피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갑자기 소환에 불응하거나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 영장으로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과연 소환에 응할지 응하더라도 포토라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셈법 계산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두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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