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관들이 어제 선고 30분가량을 남겨 놓고 대통령을 파면하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보안 유지에 그만큼 신경을 썼다는 방증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선고 당일 헌법재판관들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평상시보다 이른 아침 8시를 전후해 모두 출근했습니다.
각자의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곧바로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사실상의 평의에 들어갔습니다.
재판관들은 이후 302호 회의실로 옮겨 평의를 이어갔고 재판 시작 30분 전인 오전 10시 반쯤 표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먼저 의견을 제시한 뒤, 최근에 임명된 조용호 재판관부터 시작해 선임인 이정미 대행이 마지막에 발언하는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8명 재판관 전원 파면 의견임을 확인한 재판관들은 곧바로 결정문에 서명했습니다.
선고를 30분가량 앞둔 오전 10시 반쯤입니다.
선고 직전까지 이정미 대행과 강일원 주심 재판관은 선고 요지를 마지막으로 훑어봤고 오전 11시 정각에 역사적인 선고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 :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주문 선고까지 1시간가량이 걸릴 거란 애초의 예상을 깨고 불과 22분 만에 끝난 역사적인 결정에 심판정에서는 탄식도 터져 나왔습니다.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가 퇴정했고 국회 소추위원단도 숨을 크게 몰아쉰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YTN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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