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호남지역과 충남 등 서해안을 따라 다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시기적으로도 국내에서 겨울을 난 철새들이 북상할 무렵이어서 방역 당국과 가금류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홍성군 은하면에 있는 종오리 농장입니다.
이 농장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이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8천여 마리를 매몰 처분했습니다.
이번 AI도 철새 분변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H5형 AI가 발견된 농장은 최근 고병원성 AI로 판정된 청양 산란계 농장에서 15㎞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또 충남의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천수만과 11㎞가량 떨어져 있고, 인근에 소규모 저수지 2개가 있습니다.
문제는 AI가 충남뿐 아니라 전남과 전북 등 서해안을 따라 다시 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6일 전남 강진 오리 농가에 이어 27일에는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인 하림이 직영하는 전북 익산의 육용종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습니다.
방역이 철저한 것으로 알려진 하림의 직영 농장마저도 뚫리면서 AI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강현 / 충청남도 친환경 축산팀장 : 서해안을 따라 철새가 북상하면서 AI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철새 이동 경로를 자세히 확인하고 차단방역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이번에 발생한 AI는 올해 겨울 주로 발생한 'H5N6형'이 아니라 'H5N8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H5N8형 AI는 H5N6형 보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확산한 후 신고가 이뤄질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겨울 철새의 북상에 따라 AI가 서해안 벨트를 따라 수도권까지 또 들이닥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금류 농가들이 빠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301004841569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