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암살과 관련한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암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북한 리정철, 오늘 석방이 될 예정입니다.

곧 모습을 드러낼 텐데요.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민법을 근거로 리정철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특파원!

양 기자가 지금 리정철이 구금되어 있는 경찰서에 나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지금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세팡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북한의 리정철이 지난 2주 동안 구금돼 있는 곳인데요.

리정철은 지난 18일 체포된 이후에 이곳에 계속 구금돼 있었습니다.

지금 곧 리정철이 석방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리정철의 석방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들이 지금 리정철의 모습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경찰서 앞뒤로 경계가 삼엄해지고 또 경찰차들이 많이 배치된 걸로 봐서 이제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앞서 보도해 드린 바와 같이 말레이시아 검찰은 리정철에 대한 기소를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리정철이 김정남 암살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인데요.

하지만 경찰은 리정철을 북으로 대신 추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근거는 이민법입니다.

리정철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리정철이 이곳 말레이시아 IT 회사의 회사원 신분으로 거주를 했지만 사실상 단 하루도 출근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리정철이 이민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리정철을 북한으로 추방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제 북한대사관 김유경 영사부장은 이곳 세팡경찰서에 와서 한 40분 정도 머물다 간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확하게 리정철을 만났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정철을 석방과 관련된 서류를 전달하고 돌아간 것으로 그렇게 알려졌습니다.

리정철이 추방되면 김정남 암살 배후 규명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리정철을 추방한다.

그렇다면 북한 배후설을 입증하기가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요.

앞으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방향,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용의자를 8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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