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여 년 전 호주로 이민을 떠난 삼부자가 나란히 태권도 호주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가게 됐습니다.
정유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어색한 한국어로 구령을 외치며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 합니다.
웃음기 가신 아이들의 얼굴에선 무도를 연마하고 있다는 결기가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
딴짓하거나 연습이 지겨운지 머리를 마루에 붙인 채 엎드려 일어나지 않는 아이도 보입니다.
[허정화 / 태권도 수련생 : 재밌게 가르치세요. 틀리면 또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좋은 선생님이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자세를 꼼꼼히 짚어주며 교정해주는 태권도 사범은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호주 국가대표로 나란히 선발된 태권도 가족입니다.
[양일중 / 태권도 호주 국가대표 :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진다 해야 하나요? 다른 종목이면 모르겠는데 더구나 태권도를 통해서 가는 거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삼부자가 함께 같은 종목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죠.
네다섯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태권도를 배워 국가대표까지 된 두 아들.
[양서진 / 둘째 아들, 태권도 호주 국가대표 : 힘든 점도 있었는데 그래도 운동선수로서는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어요.]
[양현웅 / 큰아들, 태권도 호주 국가대표 : 저희 가훈이 '하면 된다'거든요. 진짜 아버지 밑에서 운동하면서 느낀 게 진짜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삼부자가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좋은 점만 있지는 않았겠죠.
아들의 속마음을 살짝 물어봤습니다.
[양서진 / 둘째 아들, 태권도 호주 국가대표 : 일단 좋은 점은 같이 항상 생활하니까 운동을 하면서 무슨 운동을 하고 또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더 쉽고요. 나쁜 점은 항상 같이 있으니까 스트레스받고 그런 것 같아요.]
아버지인 양일중 사범은 왜 두 아들 모두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지도자의 길을 가게 했을까요?
[양일중 / 아버지, 태권도 호주 국가대표 : 우리가 태어난 조국, 한국의 혼이란 걸 심어주고 싶었고 호주 사회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태권도를 계속 수련하게 된 거죠.]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로 나온 선수들이 항상 부러웠다는 둘째.
[양서진 / 둘째 아들, 태권도 호주 국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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