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의 문명고등학교가 내부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문명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백여 명이 모여 연구학교 신청 철회를 요구합니다.
이들은 신청 과정에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명고등학교 학생 : 원래 월요일, 화요일 전교생 자습이었는데 그것까지 취소하면서 저희 집회를 방해하고 있거든요. 이런 걸 봤을 때 학교는 저희 학생들의 의견피력을 존중하지 않고….]
이어지는 시위에 학교 측은 반대의견을 반영해 논의를 더 거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학교장은 외부 압력은 개의치 않지만, 학부모, 특히 학생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구학교 지정이 안 되더라도 국정 역사교과서를 보조교재로 쓸 수 있는지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학교장은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추진 과정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역사 국정교과서.
교과서를 쓰겠다고 신청한 학교도 내부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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