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의 충격이 삼성 내부에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은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임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은 휴일에도 모든 임원이 출근해 비상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기업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이후 포승줄에 묶여 특검에 소환되는 모습에 더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입니다.
삼성 직원들은 침통함을 넘어 고통과 분노가 혼재하고 있다는 게 내부 전언입니다.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 60명이 공동 명의로 글을 올린 것도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고육책입니다.
미래전략실은 해체가 미뤄지면서 역설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이끄는 역할까지 당분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법무팀은 재판 준비에 집중하고 홍보, 전략, 기획팀 등은 기존의 업무를 중심으로 피해 최소화와 결속 강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단경영체제나 총수 대행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수뇌부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행동반경은 좁아진 상태입니다.
총수 구속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삼성은 일단 정기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는 무기한 연기됐지만,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직원 인사는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0년 동안 이어진 삼성그룹 공개채용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순실과 딸 정유라 승마 지원부터 모든 게 꼬였다며 승마협회를 그만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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