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남 살해 용의자 북한인 4명이 지난 1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싱가포르 방송과 말레이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경찰에 혼선을 주기 위해 범행 당일인 13일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자카르타, 두바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범행 나흘 만에 3개국을 거쳐 평양 도착.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이 이미 1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싱가포르 방송사인 채널뉴스아시아가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용의자들이 자카르타, 두바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말레이시아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매체 '중국보'도 4명의 용의자들이 범행 4일 만에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들이 일부러 3개국을 거쳐 4일 만에 평양에 도착한 것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조사를 혼란스럽게 해 추적을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이미 검거한 리정철 외에 리지현 등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을 쫓고 있고 이들은 별도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해 범행 당일인 13일 일제히 출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 4명이 이미 평양에 도착한 것이 사실일 경우 이들의 송환과 조사를 둘러싸고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 간의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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